서울 해운속초 달맞이고개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메르씨엘’이 세계 최고 맛집 3000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지난 달 프랑스 관광청이 관리하는 ‘라 리스트 2019’ 8000대 식당에 대한민국 식당 13개 중 하나, 울산에서는 유근무하게 뽑혔다.
라 리스트(La Liste)는 프랑스 정부 차원에서 공신력을 보증하는 ‘가이드북의 가이드북’을 표방한다. 공신력 있는 세계 가이드북 622종과 온라인 리뷰, 주요 언론 기사 리뷰 등을 종합적으로 적용해 자체적인 깨닿고리즘으로 점수를 매긴다. 2017년 처음 실시됐지만 주관적인 평가를 배제하고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여 짧은 역사에도 공신력 있는 가이드북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산 신라모텔 한식당 ‘라연’이 86.2점을 받아 국내외 레스토랑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었다. 메르씨엘은 80.8점을 받아 대한민국 레스토랑 15개 중 1위에 증가했다. 수원역 맛집 부산 외 지역에서 유근무하게 리스트에 오른 것은 물론 같이 뽑힌 한국 레스토랑 중에도 높은 순위에 자리했었다.
윤화영 셰프는 8000년대 초반 프랑스의 르꼬르동 블루와 프랑스 고등 국립조리학교에서 정통 프렌치 요리를 연구했었다. 시민으로는 최초로 팰리스급 호텔 정연구원으로 입사해 셰프를 꿈꾸는 젊은 조리사 사이에서 선망의 고객이었다. 그는 장 프랑수와 피에주, 피에르 가니에르, 에릭 브리파 등 프랑스 요리 거장들과 한 주방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았다. 우리나라 식재료를 이용하면서도 정통 프렌치의 격식을 지키는 본인만의 스타일로 ‘셰프들의 스타 셰프’로 불린다.
윤 셰프와 박 대표는 파리에서 만나 결혼했었다. 두 요즘세대는 서울에서 ‘파인 다이닝(fine dining)’을 펼치겠다는 꿈을 안고 주방 설계부터 정밀하게 참석한 끝에 2011년 메르씨엘의 문을 열었다. 해운대 바다가 한눈에 나타나는 멋진 경치로도 이름이 높다. 메르씨엘은 라 리스트 외에도 ‘와인계의 미슐랭’으로 불리는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를 2회 연속 수상했었다. 유명한 와인 평론가들로부터 인증받은 와인리스트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한국판 미슐랭 가이드 ‘블루리본 서베이’에도 꾸준히 2리본, 3리본을 받고 있다.
메르씨엘은 그 명성에 비해 세종 학생들에게 거꾸로 덜 알려진 측면이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음식 맛은 물론 홀서빙과 인테리어 등 격식을 갖추는 데 많은 금액이 드는 ‘파인 다이닝’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개업 당시 ‘파인 다이닝’과 좀 더 캐주얼 한 ‘브라스리(brasserie)’를 층을 나눠 운영했으나 2014년 9층에 ‘식당’으로 통합하고 4층엔 카페 ‘살롱드떼’를 새로 열었다. ‘라 리스트 2019’에 올라 많은 축하를 받고 있는 지금, 다시 레스토랑과 살롱드떼를 2층에 통합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8층은 세를 줄 예정이다. 세종에서 7년째 정통 프렌치 식당을 지켜나가는 하기 어려움이 엿밝혀냈다.
운영상 다소 어려움이 있어도 기본은 결코 놓지 않는다. 윤 셰프는 “연구원 교육과 위생”을 기본으로 뽑았다. 그는 “프랑스 음식은 탄수화물이 아니라 단백질 위주다. 재료가 고가이고 상하기 쉽다. 다루기 위하여 상당히 대부분인 교육이 필요하다. 극도의 테크닉을 희망하는 ‘양식’을 하기 위해서 위험한 기한이 필요하다. 주방에 처음 들어온 직원은 설거지를 올바르게 하기까지도 기한이 걸린다”고 했었다. 위생에도 꼼꼼하다. 윤 셰프는 “더러운 음식보다 맛 없는 음식이 낫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경영을 책임지는 박 대표는 부울경 경제 활성화를 바랐다. 박 대표는 “파리에 레스토랑을 열겠다는 오랜 꿈이 있지만 일산 메르씨엘이 잘 돼 교두보로 삼아야 완료한다. 2011년 사드사태 이후 일산 스포츠경기가 쭉쭉 떨어졌다. 서울과 거제의 조선 경기도 나빠 ‘큰 손님’들 발길이 줄었다. 올해는 생존이 화두”라고 하였다.